정기태, 에포크미디어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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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 구  : 구하다, 청하다, 탐하다

救 구 : 구원하다, 돕다, 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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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들어섰을 때, 왠지 매장과 어울리지 않는 주인이 있고, 항상 웃고 있는 주인이 있다.

그리고 결국은 문을 닫는 빈 매장이 있는데 왜 그럴까?  

장사가 잘 안되는 매장 주인을 상상해보자. ‘오늘 커피 몇 잔 팔았지?’ ‘종업원 월급도 줘야 하고 월세도 내야 하는데..…’
매출 생각에 지나가는 고객을 붙들려는 마음이 강해지고 조급해진다.

이와 반대로 구(救)하는 마음은 어떨까? 고객을 구해주는 마음은 내가 주는 마음이므로, 손님이 구(求)하고 청하는 마음이 된다.
고객의 승진과 발전을 위하는 마음에, 고객이 먼저 나를 찾는 것이다.

마치 덜 익은 과일을 파는 장수, 잘 익은 과일을 파는 장수와 같다.

잘 익은 과일을 파는 장수는 다른 곳에 가면 이런 과일을 맛볼 수 없다는 자신감으로 신나고 떳떳하게 과일을 판다.

하지만, 덜 익은 과일을 파는 장수는 항상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다.

이 둘은 차이가 어디에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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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救)하는 마음은 100도의 순간으로 도약하는 회복탄력성을 가져다줘  

그건 마치 99도와 100도의 차이와 같다.

물은 100도가 되어야 비로소 끓으며 기체가 된다. 0~99까지는 액체 상태이다

99도와 100도의 차이는 그저 1도 차이가 아닌 성패가 갈리는 차이이다.

30도의 미지근한 온도에서는 당연히 끓지 않지만 99도의 뜨거운 온도에서도 여전히 물은 끓지 않는다.

99도까지 끓지 않던 물이 100도가 되면 갑자기 끓는 상태인 것처럼, 변화는 그 조건이 만족될 때까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쉽게 얻으려는 생각, 당장의 이익을 구하는 마음만으로는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0도에서 99도까지 먼 길을 꾸준히 걸어가기가 쉽지 않다.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벽에 부딪혀도 여러가지 이유로 포기해 버리거나 그 위치에서 더 나가려고 생각하지 못한다.

사회학자나 심리학자들은 노력은 했지만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 부르며 리더십의 핵심요소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높은 회복탄력성을 가진 사람들은 얻은 결과에서 움직임의 동기를 발견하는 대신 지향하는 목적에서 동기를 발견한다. 그렇기 때문에 즐겁게 참으며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영국시인 올리버 골드 스미스는 “우리의 가장 위대한 영광은 실패하지 않은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 때 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구(求)하는 마음과 구(救)하는 마음의 진정한 차이이다.

회복 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길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기꺼이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이것은 포기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아무리 어려워 보이고 당장은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즐겁게 자기의 역량을 개발해 나가면 어느 순간 비약적인 도약, 즉 100도의 순간을 감지하게 되고, 그 때가 되면 잘 익은 과일을 파는 과일장수처럼 고객이 오지 않을까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에게 당당하게 웃으며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이 상태가 되면 바로 싸움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기는 싸움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해 잘 되는 곳에 우연은 없다.

운 좋게 잘 되는 것처럼 보여도 자세히 살펴보면 잘 될 수밖에 없는 내공을 갖췄기 때문이다. 작은 것도 소홀히 하지 말고 반드시 충분히 잘 익을 때까지, 고객을 구하는 마음으로 고객감동을 위해 정성을 다해 제안서를 만들고 솔루션을 제공하자.